이형호 한국한방산업진흥원장 '비위'로 사퇴

입력 2014-04-03 19:07

[쿠키 사회] 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원하는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의 이형호(70) 원장이 비위 문제로 사퇴했다.

3일 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안전행정부 감사에서 이 원장은 직원·업체로부터 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적인 식사와 경조사에 업무추진비 1100여만원을 지출하고, 지인의 선물비를 충당하기 위해 간담회를 한 것처럼 허위공문서를 작성, 192만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안행부는 이 전 원장에 대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소속 자치단체에 해임을 요구했지만 수사의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달부터 이 전 원장의 비위 사실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경북 경산시에 있는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은 매년 대구시와 경북도로부터 9억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으며,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3년씩 번갈아가며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현재 재단이사장은 경북도 정무부지사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