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 R&D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 갖춰”
입력 2014-04-04 02:57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구·개발(R&D) 투자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 주요국 중 최고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계 HSBC은행은 3일 ‘무역전망 보고서’에서 2011년 기준 한국의 GDP 대비 R&D 투자비용 비중은 3.7%로 25개 주요 무역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이 R&D 강화 노력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부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가치사슬(value chain)’의 최고 단계에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마틴 트리코드 HSBC 행장은 “한국은 R&D에 집중함으로써 활기차고 혁신적인 생산기지로 발전했다”며 “한국은 R&D 투자에 주력한 덕분에 글로벌 경제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수출이 2030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인도의 수출은 각각 연평균 11%,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HSBC 무역신뢰지수는 상반기 대비 1포인트 상승한 113을 기록했다. HSBC 무역신뢰지수는 세계 무역업체들의 단기 무역에 대한 낙관 정도를 조사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이고 이하이면 부정적이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단기 무역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