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앞 회개기도 日 목사 日 극우단체 공격 시달려

입력 2014-04-04 02:46


최근 한국을 방문해 일본 정치인들의 과거사 사죄를 촉구했던 히라노 고이치(70·도쿄 호라이즌 채플·사진 오른쪽) 목사가 일본 극우단체의 공격을 받고 있다.

히라노 목사와 함께 중국 윈저우에서 부흥 집회 중인 갈보리채플서울교회 이요나 목사는 3일 “히라노 목사와 그 교회 직원들을 위협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전화를 호라이즌 채플 관계자가 최근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히라노 목사는 순수한 신앙인의 차원에서 일본 정치인의 사죄를 요구한 것”이라며 “우리를 대신해 사죄를 촉구하고 인권 활동을 해 온 히라노 목사를 위해 한국교회가 기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히라노 목사는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과거사를 부인하는 일본 정치인들을 비판하며 사죄를 촉구했다. 이튿날에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찾아 헌화하고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히라노 목사의 발언과 행동은 사진과 함께 국내외 언론에 크게 보도됐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