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프랜차이즈 산업 추진효과 미미하다
입력 2014-04-03 15:56
[쿠키 사회] 많은 예산이 투입된 제주형 프랜차이즈 산업의 추진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민선 5기 공약사항으로 2011년부터 청정제주 특산물을 대도시에 유통시켜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제주형 프랜차이즈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2011년 가맹본부 4곳을 지정한 후 지난해까지 14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에는 컨설팅·디자인개발비 등으로 9억3000만원(민·융자 제외)을 지원했다. 도는 올해에도 6곳의 가맹본부를 추가로 선정, 업체당 33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프랜차이즈 사업추진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지만 기초적인 매출액 집계조차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사업 추진에 따른 제주산 농축산물의 수출 및 홍보효과가 어떠한 지에 대한 효과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당초 표방했던 제주산 농수축산물 구입물량이나 금액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면서 사업 취지가 퇴색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 역시 제주특산물 판매코너를 설치하거나 따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타시도 일부 식당이나 마트의 경우 제주산 농산물이라고 속여 판매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한 상황이어서 제주형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 시스템 마련이 절실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개인 업체에게 매출액을 요구하기가 어렵고, 제주산 원료 사용에 따른 물량이나 금액 파악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