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박승호 후보 "김관용 논문, 표절 넘어 복제 수준"
입력 2014-04-03 15:55
[쿠키 사회] 박승호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김관용 예비후보의 석사논문은 표절을 넘어 복제수준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시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논문을 긴급 입수해 대조해 본 결과 언론에 보도된 29∼48쪽까지 20쪽에 달하는 내용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29∼75쪽) 원문에서 그대로 복사해 실은 것뿐만 아니라 4∼25쪽도 같은 논문에서 표절한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논문 48∼58쪽도 1999년 10월 경기개발연구원 이기영·김응례 연구원이 저술한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지방정부(경기도)의 인센티브 연구’라는 연구보고서 38∼49쪽을 그대로 옮긴 것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오을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예비후보의 Y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약 20쪽 그대로 베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며 “석사학위 논문과 보고서를 입수해 비교 검토해 보니 사실로 확인됐으며 거의 복사수준이어서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논문 표절은 지식을 도둑질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도지사 후보로서 할 수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김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진실여부, 논문표절 의혹, 측근 뇌물비리 등의 진실규명과 도덕성 검증을 요구하며 경선일정 연기를 중앙당에 요청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3일째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진실규명 없이는 당내 경선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