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풍수해 안전관리 기본계획안 마련
입력 2014-04-03 15:08
[쿠키 사회] 서울시가 풍수해에 대비해 침수 취약지역에 빗물펌프장 등 방재시설을 확충한다. 폭설 취약지역의 제설 전진기지를 늘리는 등 기상이변 관련 대책도 추진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안전관리 기본계획안’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계획에는 예방적 안전관리 강화, 재난 대비·대응태세 확립, 완벽 복구체계 마련, 참여·소통을 통한 도시안전 강화 등 4대 추진전략과 66개 분야 도시안전 종합대책이 담겼다.
시는 특히 풍수해, 산사태 등 자연재난과 폭설, 폭염, 한파 등 기상이변 및 시설물 안전사고, 화재 등 발생빈도나 피해규모가 큰 17개 분야는 중점 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특별 관리키로 했다.
풍수해 대책으로는 강남역, 광화문 등 침수 취약지역 29곳에 빗물펌프장 등 방재시설을 늘리고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침수 취약지역을 제로화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취약지역 주민이 풍수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기초생활수급자에게 86%, 차상위계층에게는 76%까지 비용이 지원된다.
폭설 시에는 고갯길, 고지대 등 폭설 취약지점 287곳에 제설인력·장비·자재를 우선 투입하고 제설 전진기지도 기존 76곳에서 10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폭염 및 한파 예보가 발령되면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쉼터 및 임시대피소 4176곳, 재난도우미 8320명, 비상급수차량 143대, 구급차량 140대 등을 운영해 취약계층을 특별 보호한다.
시는 또한 시설물 안전사고에 대비해 2020년까지 재난위험시설 210곳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공공건축물 488곳, 도시철도 19.2㎞, 지상도로 시설물 111곳 등에 대한 내진설계도 2020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화재 취약시설 6만9833곳을 중점 관리하고, 화재진압 전문팀(1013명)도 운영키로 했다. 현재 96%인 화재 현장 5분내 도착률은 2020년까지 99%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계획 추진을 위해 시는 행정2부시장을 중심으로 43개 부서가 참여하는 컨트롤타워 ‘도시안전정책회의’도 구성키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