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전서 결판내자”…GS칼텍스, 벼랑 탈출
입력 2014-04-03 03:33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은 최종 5차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GS칼텍스는 2일 경기도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베띠(도미니카)가 54점을 올리는 대활약으로 지난 시즌 우승팀 IBK기업은행을 3대 1(27-25 21-25 25-21 25-20)로 꺾었다. 1승 뒤 2연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GS칼텍스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4일 화성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투혼의 승리였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범실로 끌려가던 GS칼텍스는 1세트 23-24의 위기에서 이소영(10점)의 서브로 기회를 잡았다.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으로 듀스로 들어간 GS칼텍스는 배유나의 퀵오픈과 베띠의 강타로 1세트를 따냈다.
기업은행 카리나와 김희진의 활약 탓에 2세트를 21-25로 내준 GS칼텍스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 17-17에서 베띠의 강타로 분위기를 돌렸다. 이어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23-21에서 베띠의 오픈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탄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베띠가 연속 서브에이스로 승기를 잡으며 14-9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베띠의 54득점은 남녀 통털어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에서 나온 최다 득점 기록이다.
기업은행은 범실 수 10-24에서 보듯 훨씬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듯 했지만 이정철 감독의 표현대로 ‘여자부 레오’인 베띠의 강타를 막지 못해 벼랑 끝에 몰렸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선수들이 오버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서 욕심을 버렸다”면서 “베띠가 연타를 섞어 가며 카리나 쪽으로도 서브를 보내 상대 리시브를 흔든 것이 승인”이라고 밝혔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