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XP 지원 4월 8일부터 중단한다는데… “해커공격 무방비 상위 OS로 교체를”

입력 2014-04-03 03:03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운영체제(OS) 윈도XP에 대한 지원을 8일부터 완전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13년간 가장 사랑받는 OS였던 윈도XP는 사실상 퇴장하게 됐다. 지원이 중단되면 해커 등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이 강화된 상위 버전의 OS로 교체가 필요하다. 윈도XP 지원 중단과 관련한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풀어봤다.

-여전히 윈도XP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나.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한국에서 사용 중인 PC의 14.97%가 윈도XP를 사용하고 있다. 대수로는 약 700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보안 위협이 커지면서 국내 사용 비중은 지난해 32.69%에서 크게 줄어들고 있다.”

-윈도XP 지원을 중단하는 이유는.

“보안문제 때문이다. MS는 윈도비스타부터 보안을 강화한 NT6 커널을 기반으로 OS를 만들고 있다. 윈도XP는 나날이 발전하는 해커의 공격에 대응하기에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MS는 제품 수명 주기를 10년(일반 지원 5년, 연장 지원 5년)으로 하고 있는데, 윈도XP는 사용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2년 연장해 총 12년간 기술 지원을 해왔다.”

-그럼 윈도XP는 아예 못 쓰게 되는 건가.

“인터넷 뱅킹, 웹서핑, 게임, 각종 응용프로그램 등 그동안 사용하던 것은 모두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해커가 윈도XP의 새로운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할 경우 막을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사용 자제를 권하고 있다.”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는 어떻게 할 수 있나.

“OS만 따로 사서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다. 엠아이XP(amixp.co.kr)에서 자신이 사용 중인 OS를 확인할 수 있다. 윈도 홈페이지(windows.microsoft.com/ko-kr)에서 내 컴퓨터가 윈도8을 설치할 사양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MS는 운영체제 이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PC무버 익스프레스를 제공한다. 7일부터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새로운 PC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MS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PC 제조업체들과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기업 고객의 경우 OS만 업그레이드하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OS, 오피스 제품, 윈도 서버 등 2개 이상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면 특별할인과 태블릿PC 증정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윈도XP에서 사용하던 프로그램은 업그레이드해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나.

“윈도 호환성 센터에서 확인해야 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글2007’은 모든 윈도에서 호환된다. 기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은 호환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있기 때문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확인이 어려운 경우 MS 고객센터(1577-9700)에 문의하면 호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