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독거노인 위해 헌신… 김하종 신부 등 호암상 받아

입력 2014-04-03 02:31


경기도 성남에 있는 ‘안나의 집’은 오갈 데 없는 노숙인, 독거노인, 가출 청소년의 쉼터이자 보금자리다. 199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7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이탈리아에서 온 김하종(57·보르도 빈첸시오) 신부의 힘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난독증 장애를 이겨낸 김 신부는 90년 한국에 온 뒤 노숙인 독거노인 청소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호암재단은 2일 이런 공로를 인정해 올해 호암상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김 신부를 선정했다.

호암상 과학상은 남홍길(57)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교수, 공학상은 이상엽(50)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 의학상은 김승국(51)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예술상은 성악가 홍혜경(55·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씨가 받는다. 시상식은 다음달 30일 오후 3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장, 메달(순금 50돈)과 함께 3억원의 상금이 각각 지급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90년 창업자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 제일주의와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호암상을 제정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