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마스터스 결국 포기… 허리 수술 받아 20년 연속 출장 좌절

입력 2014-04-03 02:55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9)가 허리 수술을 받아 ‘마스터스 20년 개근’이 무산됐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리 수술 이후 마스터스 대회까지 몸을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의사와 상의한 끝에 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대회 관계자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지금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주일이다. 부상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기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1995년 아마추어로 첫 출전한 이후 19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해 4차례 우승했던 우즈의 20년 연속 출장이 좌절됐다. 우즈는 지난달 31일 입원해 허리 신경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추간판 절제술을 받았다. 우즈는 여름쯤 투어에 복귀할 전망이다.

우즈가 마스터스에 불참함에 따라 애덤 스콧(호주),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제이슨 데이(호주), 필 미켈슨(미국)까지 최대 4명의 선수가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세계 2위인 스콧은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2명) 이상의 성적을 내면 우즈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세계 1위가 된다. 3위인 스텐손은 공동 2위(2명) 이상, 4위인 데이는 우승을 하면 1위가 될 수 있다. 5위 미켈슨은 4일 개막되는 셸 휴스턴오픈과 마스터스를 연달아 제패해야 1위에 오를 수 있다.

여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도 허리 디스크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다. 페테르센은 2일 “허리 디스크 증세가 악화해 대회에 나설 수 없다”며 “나비스코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대회에 나가지 않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페테르센은 지난주 끝난 KIA 클래식에도 허리 통증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