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1조8000억 투입 솔라밸리사업 시동

입력 2014-04-03 02:37

전북도가 태양광 기업의 내수 창출을 위해 민자 1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솔라밸리 650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도는 2020년까지 65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고 수요 창출방안을 적극 마련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우선 ㈜OCI와 맺은 1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201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는 지난해 1월 이 사업에 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각 시·군에서 65㎿급 태양광 설치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규모는 전주시 7.2㎿를 비롯해 군산시 40㎿, 익산시 6㎿, 순창군 10㎿ 등이다.

이와 함께 도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지방도와 시·군 도로에 540㎿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구축하는 ‘스마트 솔라웨이’를 추진키로 했다. 여기엔 민자 1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소음이 큰 주택밀집지역 도로변에 IT를 연결한 최첨단 방음시설을 구축한 뒤 위쪽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소음을 2중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도는 시범사업으로 익산시 무왕로 3.5㎞에 방음벽을 설치, 12㎿ 태양광발전소를 조성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도는 가칭 ‘도민협동조합’을 만들어 동사무소나 경로당 등의 작은 건물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해 10㎿의 태양광을 생산할 방침이다.

도는 이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면 1조4950억원의 내수와 1만82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나고 주택 19만 가구가 태양광을 이용하게 돼 연간 41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펼쳐온 기업유치 등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병행해 기업의 내수 창출과 일자리를 동시에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