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아파트단지 주차장 80m 붕괴… 주민 대피
입력 2014-04-02 17:27
[쿠키 사회]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과 도로 80여m가 폭삭 주저앉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2일 오후 1시57분쯤 신안비치 3차 아파트 302동과 303동 앞 주차장과 도로가 무너져 주민 1명이 다치고 주차 차량 1대가 부서졌다.
주민들은 이날 사고는 신안건설이 주차장 바로 옆에 7차 아파트를 지으면서 예견됐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신축 터파기 공사로 수개월 전부터 주차장과 도로 균열이 생기고 일부는 내려앉았지만 제대로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업체는 최근 침하된 주차장에 흙을 채우고 레미콘으로 무리하게 보수하려다가 사고를 자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이혁(50)씨는 “오래 전부터 정확한 안전진단을 요구했는데도 목포시가 외면했다”며 “신축 공사장 소방도로를 폐지하면서도 해당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시의원과 짜고 처리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나자 목포시는 관리사무소 내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구조 기술사, 토질전문가 등을 불러 안전 진단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조기술사 등이 주차장 침하 원인과 아파트 붕괴 우려가 있는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 진단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주차장과는 달리 기초작업 당시 파일을 박은 아파트는 붕괴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목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