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신안비치3차 아파트 주자창·도로 80m ‘폭삭’… “이미 예견 됐다?”
입력 2014-04-02 16:28
[쿠키 사회] 전남 목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과 도로 약 80m가 폭삭 주저앉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2일 오후 1시57분쯤 전남 목포시 고하대로 신안비치 3차 아파트 302동과 303동 앞 주차장과 도로가 무너져 주민 1명이 다치고 주차된 차량 1대가 부서졌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해당 업체가 침하된 주차장에 흙을 채우고 레미콘으로 무리하게 보수하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신안건설이 주차장 바로 옆에 7차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고가 예견됐다”며 “수개월 전부터 주차장과 도로에 균열이 생기고 일부는 내려앉았지만 제대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아 결국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목포시도 일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이모(50)씨는 “오래 전부터 정확한 안전진단을 요구했는데도 목포시가 외면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나자 목포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내에 대책본부를 꾸리고 구조 기술사, 토질전문가 등을 불러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구조기술사 등이 주차장 침하 원인과 아파트 붕괴 우려가 있는지 등에 대한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3차 아파트 일부 주민만 주차장 붕괴에 놀라 밖으로 대피한 상태며 주민 대부분은 아파트 안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