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여성CEO 열전] 패션기업 퓨리탄은 어떤 기업

입력 2014-04-03 02:11

순익 10% 별도 계좌에 넣고 사회사업·선교활동… 탈북청년 멘토링 사업도

2011년 설립된 ㈜퓨리탄은 ‘투명 경영’과 ‘나눔 경영’을 모토로 운영되는 패션기업이다. 지난해 새 핸드백 브랜드 ‘지나미’를 론칭한 뒤 올해 2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뛰고 있다.

설립 당시부터 퓨리탄은 순이익의 10분의 1을 별도의 계좌로 관리하며 각종 사회사업과 선교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역은 탈북 청년들을 위한 사업이다.

이지남 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이므로 남북한 문제는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탈북 청년들이 통일시대 평화를 위해 활동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링 사업을 통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창업이나 대학 입학을 앞둔 청년들, 한국사회 적응이 시급한 최근 탈북 청년들을 위한 상담과 네트워크 연계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이들을 ‘통일 선발대’라 부르며 상담과 함께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 합성어인 ‘에즈마이야’ 사역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10여년간 미국의 한인사회를 경험했던 이 대표는 해외 교포에게 자신의 뿌리와 신앙을 가르치는 일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에즈마이야 사역은 해외의 교포 청소년·청년들이 방학 기간 한국을 찾아 농어촌교회 아이들을 위한 영어캠프를 열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소외 계층인 지역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교포 청소년·청년들은 자신의 뿌리에 대해 배우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부부사역자로 에즈마이야를 돕고 있다.

퓨리탄은 장기적으로 여성들을 위한 복지사업도 모색 중이다. 이 대표는 “여성들을 상대로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수익으로 여성들을 돕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