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중국 인촨] 사막여행 후 마사지로 피로 풀어… 진에어 이용한 패키지 5월 출시

입력 2014-04-03 02:20


인촨은 아직 관광지로 개발이 덜 돼 교통도 불편하고 스마트폰도 잘 터지지 않는다. 냉장고가 없는 호텔도 많다.

이슬람교를 믿는 후이족의 땅인 만큼 유흥문화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돼지고기는 찾기 어렵고 양고기나 소고기 요리가 대부분이다. 중국 요리 특유의 향신료인 샹차이(香菜)를 빼면 먹을 만하다. 양고기 꼬치가 유명하다.

택시비나 식비 등 물가는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인촨에서는 발마사지(足浴)를 꼭 받기를 권한다. 110분짜리 전신 마사지 포함 코스가 130위안(2만2000원) 정도니 하루 종일 걸어 다닌 여행자들이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모래 먼지가 덜한 4∼10월에 여행하기 적합하다.

사막에서는 모래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가 필수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모래가 코나 눈 귀 입 등 얼굴과 온몸을 가리지 않고 마구 파고 들어온다. 모래도 막고 사막의 작열하는 햇볕과 저녁때의 서늘함까지 막아낼 수 있는 두건이라면 더 좋다.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크림 등을 꼭 가져가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뜨겁고 강한 모래 바람과 극심한 일교차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옷차림도 중요하다. 햇볕이 뜨겁더라도 반팔 차림은 금물이다. 체온을 유지하면서 모래 바람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얇은 점퍼가 유용하다. 기관지염이 있거나 먼지 알레르기 있다면 사막여행이 매우 힘겨울 수 있다. 사막의 고운 모래는 가죽이나 면 소재의 옷, 신발을 망친다. 거친 모래 바람 샤워를 맞은 가죽옷은 색이 금세 바랜다.

인촨은 황허(黃河)와 허란산(賀蘭山) 류판산(六盤山) 등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명미인촨’(明媚銀川·아름다운 인촨이라는 뜻)이라는 찬사를 얻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2년 전 국내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에서 인천공항에서 인촨공항까지 직항편을 개설했다. 인천공항에서 3시간을 날아가면 인촨에 닿는데 지금까지는 이용객의 90% 이상이 한국을 여행하려는 중국인이었다. 현재로선 국내에서 개별적으로 인촨행 직항편을 구하려면 인촨 여행상품이 나오는 5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김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