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학자 최초로 옥스포드 총서 발간

입력 2014-04-02 10:02

한국 신학자가 영국 옥스포드대학출판부에서 단독학술연구서를 출간했다. 캐나다 밴쿠버 기독교세계관대학원의 전성민 교수가 쓴 ‘윤리와 성경 내러티브(Ethics and Biblical Narrative)’이 옥스포드 신학 종교학 총서(Oxford Theology and Religion Monographs)에서 출간됐다고 2일 대학원측이 밝혔다. 이 총서는 신학·종교학 분야의 옥스포드대 박사학위 논문 중에서 탁월한 저술을 선정해 출판하는데, 한국인 신학자로는 전 교수가 최초다.

전 교수는 이 연구서에서 구약성경의 내러티브 윤리에 대한 최근 연구 동향을 살피고, 마사 누스바움(Martha Nussbaum)의 윤리 이론과 담화 분석에 토대한 문예적 읽기를 통해 구약 내러티브를 윤리적으로 읽는 방법론을 구축하여 구약성경 열왕기서에 나오는 요시야 이야기의 윤리적 해석을 시도했다.

전 교수는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밴쿠버의 리젠트 칼리지에서 성서언어와 구약학을 전공, 2009년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가을부터 밴쿠버 기독교세계관대학원에서 세계관 및 구약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초빙연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Vancouver Institute for Evangelical Worldview 원장 양승훈 박사)는 캐나다 유일의 기독교 종합대학인 트리니티웨스턴 대학교의 대학원 과정으로, 기독교세계관 디플로마 과정과 문학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VIEW 프로그램은 캐나다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종합대학 대학원 수준에서 세계관 공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스티븐스(Paul Stevens), 월터스(Al Wolters), 러스트호벤(James Rusthoven)과 같은 영어권 교수들과 한국의 세계관 관련 전공 교수들이 강의한다. http://view.edu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