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현종 부활投… KIA, 새 구장서 신바람
입력 2014-04-02 04:18
KIA가 홈구장인 광주 챔피언스필드 개장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KIA는 1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양현종의 8이닝 무실점 역투와 8회말 상대 실책에 따른 결승점을 뽑아 1대 0으로 이겼다. 양현종은 챔피언스필드 첫 승리투수로 기록됐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어센시오는 첫 세이브 투수로 남게 됐다.
2만2000석이 매진된 가운데 이날 경기는 팽팽한 선발 맞대결로 후끈 달구어졌다. KIA의 양현종과 NC의 이재학은 각각 호투하며 상대 타선에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8회까지 122개의 볼을 던지면서 9탈삼진 5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부활을 확실히 알렸다.
1회엔 아슬아슬했다. 양현종은 1회초 NC의 1번 타자 박민우에게 3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종호와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데 이어 이호준을 땅볼에 돌려세웠다. 2회에도 테임즈와 나성범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삼진과 땅볼로 처리했다. 3회는 모두 내야땅볼로 삼자범퇴 시켰으나 4회 이호준과 나성범에게 또다시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놓이든 듯 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모창민을 뜬공으로 처리한데 이어 포수 차일목이 1루 주자 나성범을 견제아웃으로 잡아내면서 쉽게 마무리했다. 위기 극복 능력을 보여준 양현종은 이후 안정감을 찾은 듯 5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NC 이재학의 역투에 기를 못 펴던 KIA 타선은 8회 바뀐 투수 손민한을 상대로 기회를 잡았다. 이대형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주찬이 NC 우익수 이종욱의 실책성 플레이 덕분에 출루하며 1사 1,3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이어 손민한이 이범호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떨어뜨린 사이 3루주자 이대형이 홈으로 파고들며 이날 첫 득점이자 결승점을 뽑아냈다.
목동구장에서는 넥센이 ‘이적생’ 윤석민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9대 3 승리를 거뒀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초 넥센은 2사 후 유한준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바뀐 투수 홍상삼의 폭투와 연속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택근이 몸에 볼을 맞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윤석민의 만루홈런으로 7-3으로 달아난데 이어 8회말에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지난 시즌까지 두산에서 뛰었던 윤석민은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생애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9회초 박석민과 최형우의 연속 홈런으로 한화에 6대 5 역전승을 거뒀고, 잠실에서는 SK가 LG와 난타전 끝에 13대 8 승리를 거뒀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