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김황식 겨냥 “타이슨처럼 반칙하면 조치 취해야”
입력 2014-04-02 03:34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1일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쟁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겨냥, “‘핵주먹’ 타이슨이라는 사람이 권투경기를 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 권투계에서 아주 쫓겨났다”며 “정치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비판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 달라”고 맞대응했다.
정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총리하고 상관없이 저와 관련된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라며 “김 후보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공격했다. 김 전 총리가 칩거에 들어간 지 3일 만에 복귀하면서 캠프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내 뜻과 상관없다”며 선을 그은 데 대한 반응이다.
김 전 총리 측은 지난 29일 정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언론에 광고비를 집중적으로 지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런 의혹에 대해 “그런 식이면 선거기간 동안 김 전 총리는 자신이 몸담았던 기관인 대법원, 감사원, 총리실 등도 홍보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총리 측은 “대법관, 감사원, 총리실은 김 전 총리의 개인 소유 기업이 아니다”며 “국가기관이 그만둔 공직자를 위해 홍보를 하느니 마느니 하는 말씀을 도대체 어떤 발상에서 하셨는지 정말 궁금하다”고 맞받아쳤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