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주열號 출범… “물가안정 경제성장 조화롭게”

입력 2014-04-02 02:40

이주열 한국은행 신임 총재는 1일 “통화정책 운영체계가 물가안정뿐 아니라 금융안정과 성장 또한 조화롭게 추구하라는 국민의 시대적 요구를 담아낼 수 있을지 깊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경제구조와 대외 환경 변화에 상응해 한은의 역할과 책무가 재정립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새로운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정책목표나 정책수단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진지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의 발언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물가뿐 아니라 경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펴는 추세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에선 물가안정을 기치로 한 한은에서 35년간 근무한 신임 총재가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관측을 불식시키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정부와 정책 공조도 무리 없이 수행하겠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시장과의 소통과 관련해 이 총재는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정책 운용과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책효과를 제고해 나가겠다”며 신뢰를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