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 평균기온 7.9도… 게으른 사람 벚꽃 구경도 못할라

입력 2014-04-02 02:32

지난달 이상고온 현상으로 서울 등 곳곳에서 월평균 기온이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3월 전국 평균기온이 7.7도로 평년(5.9도)보다 1.8도 높았다고 1일 밝혔다. 전국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평균 최고기온은 13.5도로 역대 3월 중 세 번째로 높았고 평균 최저기온도 2.2도로 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중순 평균기온은 7.8도로 역대 4위였고 하순에는 평균기온·최고기온·최저기온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서울의 3월 평균기온은 평년(5.7도)보다 2.2도 높은 7.9도,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10.4도)보다 2.7도 높은 13.1도로 역시 각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 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평균기온, 일최고기온, 일최저기온이 극값(1973년 관측 이래 최고 기록 상위 5위)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의 하루 평균기온(16.6도)과 최고기온(23.8도)은 역대 3월 기온 중 최고치였고, 강원도 속초(26.9도) 대관령(19.7도) 원주(24.5도) 충북 청주(25.9도) 경북 안동(25.5도) 전남 진도(21.9도)의 최고기온도 역대 관측 기록을 넘어섰다. 29일 서울의 최저기온 역시 13.2도로 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후반부터 우리나라 남쪽을 지나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고 여기에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