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8명 중 1명 “자살 생각하거나 시도”
입력 2014-04-02 02:18
서울대 학생 8명 중 1명은 자살을 생각하거나 실제로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진료소는 지난해 서울대 재학생 4304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551명(12.8%)이 자살 위험을 드러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학생은 433명(10.1%),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 학생은 73명(1.7%), 실제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학생은 45명(1.0%)이었다.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한 동기로는 ‘우울·절망’이 55.4%로 가장 높았고 ‘학업’(26.1%) ‘대인 관계’(26.1%) ‘진로 문제’(23.7%) 등이 뒤를 이었다.
우울증 문제도 심각했다. 전체 응답자의 28.9%인 1242명이 우울 증세를 나타냈다. 가벼운 수준(경도)의 우울증을 보인 학생은 938명(21.8%)이었고 304명(71.0%)은 중등 이상의 증세를 보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22.0%인 947명은 불안 증세가 있었다. 이번 검진에서 처음 실시된 인터넷·게임 중독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74.1%인 3206명이 경도 이상의 중독 증세를 보였다.
조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