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예금 중 가계비중 50% 넘어서… 507조 웃돌아
입력 2014-04-02 03:14
은행의 총예금에서 가계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6년여 만에 50%를 넘어섰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예금은행의 총예금 1008조9300억원 가운데 가계 예금은 507조2100억원으로 50.3%를 차지했다. 가계 예금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2007년 10월(50.6%) 이후 처음이다. 가계 예금 비중은 2001년까지 60% 수준을 넘나들다가 이후 계속 감소해 2011년에는 40%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가계·기업 예금 추이를 보면 입출식 예금과 예·적금 모두 가계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가계의 저축성예금은 459조7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조8100억원(5.5%) 늘어나 기업의 저축성예금 증가세(4조8000억원·1.8%)를 앞질렀다.
경기 회복세를 피부로 느끼지 못한 가계의 자금이 실물로 흘러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1.4%에서 지난해 26.7%로 늘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