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값 급등탓 3월 물가 1.3%↑
입력 2014-04-02 02:09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올랐다. 채소값은 폭락했지만 돼지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다 무상보육 확대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어서면서 물가하락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1일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 0.9%에서 11월 1.2%로 올라선 뒤 4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물가의 장기적 추세를 보여주는 농산물·석유류 제외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1% 올라 2012년 2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오른 것은 2012∼2013년 무상보육 제도 도입에 따른 물가하락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2012년 3월 무상보육 제도가 처음 도입되고 2013년 3월 누리과정 지원 대상이 3∼4세로 확대되면서 2년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년보다 낮았다.
지난 2월과 비교한 물가는 0.2% 올랐고 축산물과 교육서비스가 주로 상승을 견인했다. 채소 가격 폭락에 따라 전월 대비 농산물 가격은 전체적으로 2.1% 하락했지만 축산물은 3.3%, 수산물은 0.3% 각각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공급물량이 줄어든 닭고기(3.1%) 가격이 상승했고 개학과 행락철을 맞아 수요가 급증한 돼지고기(10.7%)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공업제품 중에서 석유류(0.1%)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가공식품이 0.5% 올랐다. 스낵류(5.8%), 초코파이(10.9%), 부침가루(7.0%) 등의 가격이 전달보다 많이 올랐다. 개인서비스 요금은 2월보다 0.3% 올랐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