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효과’ 中 퍼스트레이디가 쓰는 스마트폰 판매량 하룻새 두 배
입력 2014-04-02 02:08
중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쓰는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하루 사이에 두 배나 늘었다. 주식시장에서는 해당 스마트폰 제조회사 주식이 ‘퍼스트레이디 개념주’로 불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현장시찰 때 먹은 서민 음식마다 ‘대박’이 나면서 ‘시진핑 효과’라고 불린 데 이어 ‘펑리위안 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게 됐다.
경화시보(京華時報)는 펑 여사가 사용한 스마트폰이 31일 전자제품 인터넷판매 사이트인 징둥상청(京東商城)에서 하루 전보다 배나 많이 팔렸다고 1일 전했다.
펑 여사가 쓰는 스마트폰은 중싱퉁쉰(中興通訊·ZTE)사의 ‘누비아 Z5미니’ 브랜드. 이 스마트폰은 작년에 주로 팔린 제품으로 중국 내 판매가격은 1888위안(약 32만3000원)으로 애플 아이폰보다 싸다. 펑 여사는 이 스마트폰으로 지난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중국·독일 청소년 축구 친선경기를 촬영했다.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관련 소식을 퍼나르는 등 ‘국모 휴대전화’라며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펑 여사는 지난해 6월 멕시코 마야 유적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속춤을 관람하면서 애플의 ‘아이폰5’로 사진을 찍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된 뒤 중국 네티즌의 비판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이제 ‘누비아 Z5미니’를 한 단계 발전시킨 ‘누비아 Z5S미니’가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1499위안(약 25만6000원). 징둥상청에서 불티나게 팔린 제품은 바로 이 모델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중싱퉁쉰 주식이 31일 3%나 상승했다. 펑 여사가 지난해 3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당시 의상과 핸드백 제조회사 주식이 ‘퍼스트레이디 개념주’로 불리며 상승했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