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연중 최고치
입력 2014-04-02 02:14
코스피지수가 올해 처음 1990선을 넘으면서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주식을 사기 위한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원화 환율은 70여일 만에 1050원대로 내려왔다(원화가치 상승).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7포인트(0.32%) 오른 1991.98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1976선까지 후퇴했다가 중국의 3월 제조업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자 낙폭을 줄이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이라고 밝히면서 전월 지수(50.2)와 시장 전망치(50.1)를 모두 웃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이날 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00억원대를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LG화학이 중국 경제지표 안도감에 3.74% 올랐고 SK하이닉스(2.78%), 한국전력(1.92%)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30% 내려 나흘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50포인트(1.38%) 오른 549.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내린 달러당 1058.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내려온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17일(달러당 1059.7원) 이후 74일 만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밤 올해 양적완화 조치를 종료하더라도 주요 단기 금리는 당분간 사상 최저치로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 안전자산인 달러가치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외국자금이 우리나라와 개도국 시장으로 들어와 주식 등을 사면서 원화가치는 상승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