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개막전 침묵… 4타수 무안타 1볼넷
입력 2014-04-02 02:35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안타 없이 첫 출루로 자존심을 세웠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좌익수 톱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만 볼넷 1개를 얻어 시즌 첫 출루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난타전 끝에 필라델피아에 10대 14로 패했다.
개막을 앞두고 왼쪽 팔꿈치 통증 때문에 시범경기에서 타율 0.161에 그친 추신수는 그 여파로 호쾌한 타격을 펼치지 못했다. 2008년 중반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추신수가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통산 상대전적에서 6타수 1안타로 비교적 약한 필라델피아의 왼손 선발 투수 클리프 리와 대적한 추신수는 1회 깊숙한 중견수 뜬공으로 잡힌 뒤 2루수 땅볼(2회), 유격수 땅볼(4회)에 머물렀다. 6회에는 바뀐 왼손 투수 제이크 디크먼과 맞섰으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10-13으로 지고 있던 7회 2사 1,2루에서 추신수는 필라델피아의 세 번째 투수의 유인구를 잘 골라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 엘비스 안드루스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서 잡혔다.
이날 경기는 양팀 합쳐 안타 31개(필라델피아 17개·텍사스 14개)가 터진 난타전이었다. 목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에이스 다르빗슈 유 대신 태너 셰퍼스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텍사스는 선발과 구원의 동시 난조로 1972년 창단 이래 개막전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고 무릎을 꿇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