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인 되고 싶다면… 미세먼지를 멀리하라

입력 2014-04-02 02:29


클라리소닉, 피부건강 세미나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피부노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중국 선양 소재 중국의과대학 피부과 리안홍 박사는 지난 31일 피부미인이 되고 싶다면 미세먼지를 멀리하라고 당부했다. 리 박사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클렌징 기기 브랜드 ‘클라리소닉’ 주최 ‘미세먼지와 피부건강’ 주제 세미나 발제자로 나섰다.

“모공의 20분의 1 크기밖에 안 되는 미세먼지는 표피 속으로 들어와 수분 급감, 색소침착, 주름 등의 노화를 유발하고, 외부 환경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장벽 역할을 하는 피부의 방어력을 떨어뜨립니다.”

리 박사는 “미국인이나 유럽인보다 검버섯 등 색소침착에 약한 아시아인들의 피부는 특히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세먼지와 피부 노화를 연구한 독일의 최신 논문을 통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독일 피부과 의사 안드레아 비어코터가 24년간 도시지역 및 시골지역에 거주해온 70∼80세 연령의 독일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피부 노화 추이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 거주 여성들 피부의 색소침착 정도는 시골 거주 여성들에 비해 22%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겨울 3분의 1 이상 마스크를 하고 다녔다는 리 박사는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선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한 뒤에는 꼼꼼히 클렌징을 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와 같은 세안으로는 피부 속까지 침투한 미세먼지를 닦아내기는 어려우므로 진동 클렌저 등 세안기기를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클라리소닉’은 모바일 리서치 전문업체 오픈 서베이에 의뢰해 지난 3월 전국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세먼지와 피부건강 인식 및 관리 행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가 미세먼지로 인해 피부 이상 반응을 느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피부 이상 증상은 건조함(1017명)이 이었다. 2위는 가려움(860명), 3위는 트러블(667명)이 차지했다. 이 밖에 피부염, 여드름,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경험한 응답자도 상당수 있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