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동학혁명 유물·유적 문화재 추가 지정 추진

입력 2014-04-02 02:28

전북도가 동학농민혁명 유물과 유적지에 대한 문화재 추가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동학혁명이 일어난 지 120주년이 됐지만 아직도 많은 관련 유적과 유물 등에 대한 관리가 소홀하다는 여론에 따른 조치다.

전북도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12건과 유물 3건 등 모두 15건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 또는 국가나 도 문화재로 신규 지정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도는 먼저 전북도기념물 122호인 ‘고부관아터(현 고부초등학교)’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전봉준 단소(壇所)’를 비롯해 ‘전봉준 피체지’ ‘전봉준 생가터’ ‘원평 농민군무덤’ ‘원평 집강소’ ‘대둔산 최후항전지’ ‘태인전투지’ ‘삼례봉기터’ ‘김개남 고택터’ ‘은적암’ ‘초록바위’ ‘대원군 효유문’ ‘종리원사부동학사’ ‘정읍 순교약력’ 등은 국가 또는 도 문화재로 지정되도록 할 예정이다.

도는 심덕섭 행정부지사 주재로 관련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문화재 지정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달 초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관계 시·군 등과 실무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방안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