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바다공중화장실 美國 전파 유력… FDA 등 우수성 인정 잇달아

입력 2014-04-02 02:29

경남도가 패류생산해역의 위생관리를 위해 설치한 바다공중화장실이 미국까지 전파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남해안 패류생산 해역에 설치한 바다공중화장실을 우수 사례로 평가한데 이어 지난 1월 미국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에서 개최된 ‘미국 주정부 간 패류위생회의’에서 한국과 비슷한 해역 여건을 지닌 루이지애나주에 바다공중화장실 설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해양수산부 합동점검에서 바다공중화장실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다공중화장실은 세계 최초로 육상에 설치된 공중화장실 개념을 바다에 접목한 사례다. 현재 국내 수출용 패류는 1972년 체결된 ‘한·미 패류위생협정 및 양해각서’에 따라 매 2년마다 미국 FDA를 통해 위생 점검을 받도록 돼 있다.

경남 남해안지역 패류는 2012년 미국 FDA의 수출용 패류생산해역에 대한 위생점검 결과 분변의 바다 유입 문제로 인해 대미 굴 수출이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패류의 대미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2012년부터 바다에 공공개념의 ‘바다공중화장실’을 도입, 설치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미국 FDA의 위생점검을 통과, 수출이 가능한 지위를 다시 회복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 9개 사업에 14억7700만원을 투입해 해역의 위생관리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