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해석의 오류 바로잡아 하나님 말씀 바르게 이해하기

입력 2014-04-02 03:36


문맥, 성경이해의 핵심/리처드 L. 슐츠 지음, 김태곤 옮김/아가페북스

책의 부제는 ‘성경 해석의 오류를 피하는 방법’이다. 베테랑 성경 교수인 저자는 이를 위해 오늘날 성경 해석상의 오류 사례들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그릇된 성경 해석의 사례로 첫 장에서 브루스 윌킨슨의 ‘야베스의 기도’ 현상을 지적한다. “윌킨슨의 ‘야베스’라는 이름이 발음상 ‘고통’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와 비슷하게 들린다는 생각에, 야베스가 과거의 슬픔과 현재의 음울함에 짓눌려 있었다고 주장한다. 더 많은 땅을 구하는 야베스의 간구는 오직 하나님을 위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윌킨슨의 주장이다. 그러나 야베스는 더욱 평탄한 삶을 위해 더 많은 재물을 구하고 있을 뿐이다…. 고통스러운 출산을 겪은 어머니(대상 4:9)와 달리 야베스는 고통에서 놓여나게 해주시기를 간구한다.”(29쪽)

저자는 성경의 잘못된 해석을 부정적인 실례로 활용해 올바른 성경 이해를 위한 지침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 문맥, 낱말의 의미, 장르의 중요한 개념, 성경의 세계와 오늘날 세계의 차이점까지 소개한다. 2장 ‘그릇된 해석의 뿌리’에선 성경에 관한 확신을 점검하고 3∼5장은 성경 본문의 세 가지 주요한 특징인 문학적 문맥, 개개의 단어들, 문학적 장르에 초점을 맞춘다. 6장 ‘전거(典據) 삼기에 대한 경고’에선 성경 해석에서 적용으로 나아가는 까다로운 작업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전한다.

트리니티 복음주의 신학교를 졸업한 저자는 예일대에서 종교연구학(구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휘튼칼리지 구약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