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최전방 주민들 "마을에 떨어진 포탄, 군 당국이 은폐"

입력 2014-04-01 17:03

[쿠키 사회]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 양구지역 주민들이 마을 농경지에 포탄이 떨어진 사실을 군 당국이 은폐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구군 사격장 피해 주민대책위원회는 1일 성명을 내고 “군 당국이 지난해 11월 양구 해안면 만대리 농로에 155㎜ 포탄 한 발이 떨어진 것을 4개월 동안 숨겨왔다”면서 “당시 인근의 인삼밭에서 주민 3명이 일하고 있어 폭발했더라면 큰일이 벌어졌을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군 당국은 포탄이 떨어지고 나서도 현재까지 계속 포 사격을 하고 있다”면서 모든 사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계자들을 처벌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포 사격 훈련장 민원과 관련, 군의 훈련여건을 보장하면서도 주민의 안전과 편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