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도주범 정동원 공개 수배
입력 2014-04-01 16:44
[쿠키 사회] 경찰이 구속집행정지 기간 병원에서 도주한 살인미수 피의장 정동원(33)씨를 1일 공개 수배했다.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2월 술집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던 중 지난 달 31일 오후 신병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뒤 병원에서 달아났다.
경찰은 정씨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제대로 걷지 못하지만 차량을 이용한 도주 시도에 대비해 시외로 향하는 주요 도로 등에 대해 일제 검문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구치소를 나와 병원으로 향하기 이전 집에 들러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는 진술로 미뤄 치밀하게 도주를 준비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된 후 방화, 사기, 공동상해, 집단 흉기 협박 등의 혐의로 4건이 추가로 기소된 상태였다.
정씨는 키 176㎝의 보통 체격으로 팔과 등에 문신이 새겨져 있다. 정씨는 1995년 이후 최근까지 폭행과 상해, 살인죄 등으로 18차례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인격장애와 충동장애 등으로 장기간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