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3일 옛 영등포교도소 주민 개방행사

입력 2014-04-01 16:39

[쿠키 사회] 서울 구로구는 철거를 앞둔 고척동 옛 영등포교도소를 3일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영등포교도소는 1949년 부천형무소로 문을 연 뒤 1961년 부천교도소가 됐다가 행정구역 변경으로 1968년 영등포교도소로 바뀌었고, 2011년 서울남부교도소로 명칭이 변경된 후 그해 10월 천왕동으로 이전했다. 그동안 김근태 전 민주당 고문, 긴급조치 1호 위반사건 피고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시인 김지하씨를 비롯해 고문 전문가 이근안씨,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 전경환씨 등이 수감됐다.

오후 1∼6시 진행되는 주민 개방행사는 교도소 담장 철거 퍼포먼스, 시설 견학, 독방 및 10인 수용실 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시낭송 등 공연과 교정시설 역사를 기록한 사진전, 교정시설을 배경으로 한 영화 ‘7번방의 기적’ 상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요청 주민이 많을 경우 견학 프로그램에 한해 하루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교도소는 이달 중 철거될 예정이다. 철거가 끝나면 공동주택부지(2만8352㎡)와 복합개발부지(4만5887㎡)에는 아파트 2300여가구 및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복합공공청사부지(4950㎡)에는 구로세무서, 보건지소, 보육시설 등이 조성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