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알펜시아 외국인카지노 불법영업 수사나서

입력 2014-04-01 13:43

[쿠키 사회]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카지노가 내국인을 출입시키는 등 불법 영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알펜시아 카지노 간부와 직원 등이 카지노에 내국인들을 불법 출입시킨 혐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카지노 간부인 A씨(31)는 브로커를 통해 도박을 하려는 내국인을 모집한 뒤 불법으로 출입시켜 도박을 하도록 한 혐의다. A씨는 내국인에게서 대포통장을 통해 도박자금을 입금 받은 뒤 칩을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렇게 모아진 도박자금은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거치지 않고 비자금으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법으로 조성된 비자금 규모는 12억원에 이르며 A씨는 이 돈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금융계좌 추적 등 압수수색을 통해 내국인과 카지노 측의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을 출입시키면 도박 개장 등의 혐의가, 출입한 내국인은 도박 혐의가 각각 적용된다.

2012년 3월 개장한 알펜시아 카지노는 외국인만 출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