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핀 벚꽃 때문에… ‘여의도 봄꽃축제’ 열흘 앞당겨 4월 3일 개막
입력 2014-04-01 03:01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봄꽃축제를 준비하던 서울시 자치구들에 비상이 걸렸다. 벚꽃 등의 개화시기가 빨라지자 당초 4월 중순으로 예정했던 축제 일정을 잇따라 앞당기고 있다.
영등포구는 매년 수백만명이 몰리는 서울의 대표적 벚꽃축제인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4월 3∼13일 여의서로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4월 13∼20일로 예정됐던 것을 10일 앞당겼다. 거리예술공연인 비아페스티벌(VIAF), 뽀로로 캐릭터 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18∼19일 예정돼 있던 중국 기예공연, 19일 전국노래자랑 등은 주최 측과의 일정 조율이 어려워 축제기간에는 볼 수 없게 됐다. 구 관계자는 “시민들이 절정을 맞은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행사를 앞당겼다”고 말했다.
금천구도 12∼19일로 예정돼있던 ‘금천 하모니 벚꽃축제’를 앞당겨 5일 개막식을 갖고 19일까지 운영키로 했다. 사전에 시민단체 등과 일정을 잡았던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되 구민들이 벚꽃십리길(구청∼가산디지털단지역)을 걷는 해피워킹, 미니기차, 포토존 등 구가 준비한 행사는 5∼6일 개최한다. 송파구도 11∼13일 예정했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4∼6일 연다. 구 관계자는 “높은 기온에 벌써 꽃망울이 터져 상춘객들을 위해 1주일 앞당겼다”고 말했다. 구립 리듬체조단 공연, K팝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성동구는 지난해 4월 12일 개최했던 ‘응봉산 개나리축제’를 개화가 빨라진 올해는 4월 4일 열기로 했다. 구립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거리 아티스트공연 등이 펼쳐진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