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순천점 건축계획 조건부 심의 통과… 지역 반발 거세 최종 허가 주목
입력 2014-04-01 02:22
전남 순천 신대지구에 들어설 미국계 대형매장인 ‘코스트코 순천점’의 건축계획이 조건부로 심의를 통과, 호남지역 첫 개점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그동안 순천지역 중소상인과 순천시의회 등 정치권은 물론 순천시까지 줄기차게 입점 반대 입장을 밝히거나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어 실제 허가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8일 ‘코스트코 순천점’ 건축위원회에서 ‘신대지구 판매시설 건축계획 및 교통영향 분석 개선대책 심의’를 열고 참석위원 15명 가운데 13명이 조건부 가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는 교통분야에서 진출차량의 교차로 좌회전 및 유턴차량에 대한 문제검토와 신대1길 진출로 1차로 추가확보, 완공 후 1년간 관할기관에 사후모니터링을 평가받아야 한다. 또 건축과 기타 분야에서 폭우 대비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건물옥상의 태양광 설치 시 디자인 재검토의 조건도 만족시켜야 한다.
코스트코는 앞으로 각 위원이 제기한 조건의 이행계획을 확인받아 실제 건축허가를 신청하면 광양경제청의 협의와 법령 검토 등을 거쳐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 받게 된다.
코스트코 순천점은 2016년 1월 개점을 목표로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2만637㎡ 부지에 연면적 3만6944㎡, 건축 면적 1만3933㎡ 5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내고 “미국계 대형매장의 입점으로 인해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사실상의 지역수탈이 공공개발 용지에서 행해지는 사태에 대해 광양만권의 공직자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