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 1457점 동진수리박물관서 기증 전시… 김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새 면모
입력 2014-04-01 02:22
전북 김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이 최고 수준의 농경문화 산실다운 면모를 갖추게 됐다.
김제시는 최근 동진수리민속박물관으로부터 소장 유물 1457점을 이관 받아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 전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동진지사는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을 모두 기증했다. 이들 유물은 김제와 정읍, 부안 등지에서 사용된 것이어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벽골제박물관은 이번 유물 확대 전시로 향후 농경문화에 대한 생생한 교육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물관 측은 유물들을 받아 ‘동진관’을 개관했다. 4m의 통나무 속을 파서 물을 흐르게 한 홈통과 물풍구 등은 ‘수리도구발달사’에 전시됐다. 농촌진흥청의 농기계 국가검정과 기술개발 자료인 재건쟁기와 중경제초기 등은 ‘농업도구발달사’에 자리를 잡았다. ‘특별전시존’에는 1970년대 동진수리조합에 재직했던 박규현씨의 사랑채를 재구성했다. 국내 최대 수리조합이었던 ‘동진수리조합 10주년 기념지’(1935년 발행)도 전시됐다.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수리시설인 벽골제 인근에 있다는 상징성과 더불어 이번 일로 전체 유물도 2500여점으로 늘어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제=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