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간짜장에 양파 더 넣는 사연은

입력 2014-04-01 03:50


농림축산식품부가 양파 등 채소가격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촉진 운동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지난 28일 대형마트와 간담회를 가진 것을 포함해 최근 일주일 새 한국중식요리협회, 외식산업협회, 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과 잇따라 접촉했다. 정부와 이들 민간업체는 채소가격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보 및 소비촉진 행사를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31일 “소비촉진은 어려운 게 아니다”며 “중국집에서 간짜장에 양파를 더 넣고 가정에서는 초장에 양파를 한 조각 더 찍어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정책적으로는 수급조절에 들어갔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양파의 경우 조생종 양파 1만t을 산지에서 폐기키로 했다. 양파는 지난해 재고 물량이 많은 데다 2014년산 햇양파의 생산량도 평년보다 7만t이나 증가해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당분간 폭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양파 도매가격은 3월 하순 기준 ㎏당 57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74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닭·오리 고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세다. 특히 지난해 3월 ㎏당 1만2919원이던 삼겹살 소매가격은 3월 들어 1만9190원으로 30% 이상 뛰었다. 농식품부는 삼겹살 등 특정부위 가격 상승을 막고 저지방 부위 등의 소비촉진을 위해 3월 마지막 주부터 3주 동안 대형 유통업체를 이용한 릴레이 할인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