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타트, 월 5만원 ‘대학생 임대주택’ 준공
입력 2014-04-01 03:36
무주택 저소득층에 집을 지어주는 NGO 한국해비타트(이사장 정근모)는 서울 서대문구와 합동으로 대학생들을 위한 임대주택 ‘꿈꾸는 다락방’ 준공식을 31일 서울 천연동에서 가졌다.
서대문구와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가 건립한 ‘꿈꾸는 다락방’은 등록금뿐 아니라 주거부담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지방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세워졌다.
지하1층 지상4층의 이 건물은 취사 시설이 갖춰진 2인용 방이 21개, 1인용 6개로 모두 48명의 대학생이 거주할 수 있다. 월 임대료는 2인실 1인당 5만원, 1인실 10만원이다. 서대문구는 관내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저소득자를 우선으로 입주자를 결정했다. 서대문구는 새학기마다 새로 입주 신청을 받아 빈방이 있을 경우 입주시킬 예정이다. 연세대 김좌한군은 “위치도 학교와 가깝고 주변도 조용해 앞으로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구 소유 주차장이던 곳에 들어선 임대주택의 지하1층과 지상1층은 기존처럼 주민들에게 주차장으로 개방한다. 주차 면적은 더 늘었다. 2층에는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쉼터와 사무실 등을 마련했다. 해비타트와 서대문구는 이 시설에 입주하는 대학생과 지역 청소년을 이어주는 1대1 멘토링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조립식으로 지어진 꿈꾸는 다락방은 신촌 지역과 대학로-돈암동 대학가로 이어지는 지점인 경기대와 감신대 인근의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 이경회 이사장은 “어려운 대학생에게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고 해당 지역주민들에게도 보탬이 되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