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트호벤에 더 줄게 남아있다” 은퇴설 박지성 잔류 희망

입력 2014-04-01 03:38

은퇴설이 나돌던 박지성(33)이 PSV 에인트호벤에 남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네덜란드 일간지 ‘알헤민 다흐블라드’는 31일(한국시간) “박지성이 올여름 현역 은퇴나 원소속팀 퀸스파크레인저스(QPR) 복귀가 아닌 에인트호벤 잔류를 원한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최근 현지 언론이 제기한 은퇴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거취에 대한 생각을 밝힌 건 처음이다.

박지성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올 시즌 에인트호벤으로 돌아온 이유는 이곳이 내가 유럽에 온 후 처음으로 몸담은 곳이기 때문”이라며 “에인트호벤은 내게 첫 기회를 준 구단이고, 난 아직 에인트호벤에 더 줄게 남아있다”고 애정을 표시했다. 이어 “사실 무릎 통증은 항상 느껴 왔으나 통증을 견디는 방법을 배웠다”며 “경기가 끝난 후 2, 3일 정도 쉬고 두 차례 정도 훈련을 하면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올여름 4∼5주 동안 휴식을 취한다면 한 시즌 더 이곳에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07년 미국에서 오른쪽 무릎에 다발성 천공술 수술을 받았다. 2010 남아공월드컵이 눈앞에 다가온 6월엔 통증에 시달렸다. 결국 박지성은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월 유럽에서 박지성을 만난 뒤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우리가 아는 것보다 심각하다”며 그를 대표팀에 넣지 않았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