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펠 콘서트 ‘남도의 백합화’ 권순도 감독 “참신앙 본보기 보여주고 싶었어요”

입력 2014-04-01 03:41


지난해 9월부터 전국 200여 공연장, 교회 등에서 공연된 ‘남도의 백합화’가 갈수록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문준경 전도사(1891∼1950)의 신앙과 삶을 노래와 형상으로 재현한 가스펠 콘서트다.

제작자 권순도(36·사진) 감독은 31일 “세상 문화에 빠져 열광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 참신앙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문 전도사는 전남 신안군에 교회 100여곳을 세웠으며 6·25전쟁 때는 북한군에 목숨을 잃은 순교자다. 그의 뜨거운 신앙으로 신안군은 복음화율 70%, 순교한 증도는 90%에 이르게 됐다.

성악가 정지연, 뮤지컬 ‘언틸 더 데이’의 주연 배우 양정윤이 ‘예수 사랑하심은’ 등 문 전도사가 즐겨 부르던 찬송가를 들려준다. 노래 중간 중간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된다. 스크린에 비친 영상과 무대 위 노래 공연이 하나로 어우러진 작품이다.

권 감독은 “문 전도사의 삶을 이해하기 쉽도록 콘서트 형식으로 기획했다”며 “시공간을 뛰어넘는 영상과 함께 조화를 이룬 노래가 관중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또 “공연시간이 45분으로 짧고 특별한 무대 시설이 필요 없다”며 “대형 교회는 물론 소형 교회에서도 공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감독은 한국교회 인물들을 소재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 문 전도사 외에 이기풍 손양원 목사, 유관순 열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고 주기철 목사를 소재로 극영화를 제작했다. 순교라는 역사적 사실을 증언을 통해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소명 때문이다.

그는 남도의 백합화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영상과 노래로 만들어진 역사적 증언이라며 기독교인들의 많은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070-8880-5167).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