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간이식 수술 특화”

입력 2014-04-01 02:14


이대목동병원이 오는 2017년 강서구 마곡지구 제2부속병원 개원을 앞두고 센터별 자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온 가운데 지난해 간질환 환자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문을 연 이대목동병원 간센터(센터장 유권)가 간질환 치료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소화기센터에서 분리된 간센터는 유권 센터장을 비롯해 소화기내과 문일환·김태헌 교수 등 국내 최고의 간질환 권위자와 간 수술, 복강경 수술 전문가로 꼽히는 외과 이현국·민석기 교수, 최근 영입된 간이식 전문가 홍근 교수 등 우수한 의료진의 협진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권 이대목동병원 원장 겸 간센터장은 “기존 소화기센터에서 분리, 독립해 간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장기이식 등 진료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 분야를 중점 진료하게 될 제2부속병원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간센터는 간암뿐 아니라 급성 및 만성간염과 간경변증, 간이식에 이르기까지 간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 관리한다. 최근 간암 수술, 간이식 등 첨단 수술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문 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간센터는 통합진료 시스템 구축으로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간질환 관련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의 유기적 통합진료 시스템을 통해 환자에 필요한 진료와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해 전문적 진료를 제공한다. 또한 장기이식 전문 코디네이터의 환자별 맞춤형 관리로 수술 전 보존적 치료에서부터 수술 후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환자를 관리한다.

이대목동병원은 간센터 독립 운영을 계기로 간이식 전문가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간이식을 본격화한 이후 잇달아 간이식 수술도 성공했다. 지난해 4월 생체 간이식을 시작으로 2014년 3월까지 10건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하며 100%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간이식을 비롯한 장기이식은 고난도의 의료시술로 해당 진료과의 의료 수준이 높아야 하고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간센터는 B형간염, C형간염, 알코올성 간경변증, 간세포암, 선천성 담도폐쇄증으로 소아 시절 수술을 받고 건강하게 지내다 갑자기 악화된 환자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대한 간이식을 잇따라 성공시키기도 했다. 다양한 원인 질환에 대한 간이식 성공은 어떠한 질환의 환자도 이식이 가능하고, 뇌사자 간이식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생체간이식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난해 9월 간센터는 한국장기기증원(KODA)과 ‘뇌사 장기기증자 관리 및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장기기증을 통한 생명나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고, 한국인체조직기증재단과의 업무협약으로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유권 센터장은 “지난 1년간 이대목동병원 간센터는 첫 생체 간이식을 시작으로 10건의 이식수술에 성공함으로써 중증질환 치료 분야에 큰 성과를 이뤘다. 간 전문의들의 세심한 관리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켜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며 “이러한 성공적인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제2부속병원 개원까지 중증질환 치료 분야에서 차별화된 이화의료원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