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철 입맛 돋우는 새콤한 한 방울… 오뚜기, 제품 다양화로 시장 선도
입력 2014-04-01 02:08
한낮 포근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날씨가 풀리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면 밥상에 새콤한 녀석들이 자리를 차지해 줘야 밥맛이 돌기 마련이다. 새콤한 밥상에 빠질 수 없는 식품 중 하나가 식초다.
특히 신맛을 내는 조미료의 하나로 여겨졌던 식초는 피로회복, 혈압강하 등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혈압엔 무엇보다 짜게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식초는 감염(減鹽)효과가 있어 소금의 양을 줄여주며, 양조식초의 유기산과 아미노산은 체내 에너지대사에 관여해 피로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뿐만 아니라 식초는 피부미용 개선에 도움을 준다. 우리가 먹는 양조식초는 피부를 알칼리성에서 약산성으로 중화시켜 주며 세포 구성 물질인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피부 건강유지에 도움이 된다. 또 세안 시 마무리 단계에서 식초를 3방울 정도 넣으면 피부가 매끈해진다. 머리를 헹굴 때도 소량의 식초를 넣으면 모발이 부드러워지고 비듬 예방에 좋다.
국내 식초시장은 오뚜기, 롯데삼강 등이 1970년 이후 양조식초를 생산하면서부터 급속도로 성장했다. 오뚜기의 경우 사과식초 뿐만 아니라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등으로 식초를 대중화시켜 3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조미식초 시장에서 77%(판매량, 2013년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식초의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진 2001년부터 12년간 총 누계 판매수량은 약 2억2000만개로 국민 1인당(5000만 명) 4.4병 이상 소비한 셈이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