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준비위 “부활절연합예배로 3년만에 하나로 회복”
입력 2014-03-31 16:25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준비위원회(부활절준비위)’는 31일 서울 중구 동호로 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와 의미, 헌금사용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는 20일 오전 5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는 ‘생명의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다. 부활절준비위가 선정한 성경 본문은 구약 요엘 2장 12~13절과 신약 로마서 4장 24~25절, 복음서 누가복음 18장 9~14절이다. 설교자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이다.
대표상임대회장 장종현 예장 백석 총회장은 “올해 주제는 한국교회가 회개의 고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 겸손히 하나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3년 만에 하나로 회복돼 부활절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가는 예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로부터 들려오는 모든 비판의 소리 가운데 담긴 하나님의 메시지를 겸손히 찾겠다”고 전했다.
공동실무위원인 우순태 기성 총무는 기구가 아닌 교단의 연합으로 부활절을 준비하는 것이 한국교회 부활절 준비 원칙 가운데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임 있는 교단의 연합이 부활절을 준비함으로써 올해는 역대 가장 통합적인 부활절연합예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전국교회가 공동의 주제와 설교해설, 기도문, 예배문을 함께 사용해 일치를 경험하는 기회로 만들고 조직 규모의 최소화를 통해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것 등이 핵심원칙이라고 전했다.
부활절준비위는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을 장애인 선교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가족의 생계지원, 북한어린이 돕기, 서울 동자동쪽방협동조합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준비위원장 조경열 목사는 “한국교회가 어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 끝에 헌금을 보낼 네 곳을 선정했다”며 “단순히 심방하듯 찾아가서 헌금을 전달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올해 한국교회가 어떤 이웃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선언적 의미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부활절준비위는 또 재정 및 헌금 사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공동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는 “헌금이 집계되면 내역 일체를 공개해서 재정 관련 의혹이 없도록 깔끔하게 마무리할 것을 약속 드린다”며 “지금도 재정의 사용에 대해서는 엄격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부활절준비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상임대회장단 명의의 호소문 ‘2014년 한국교회 부활절을 함께 준비하며’를 발표하고, 준비위가 마련한 예배문과 설교해설 등을 한국교회가 채택해 줄 것과 각 지역별 연합예배의 일시와 장소 등을 준비위에 알려줄 것 등을 요청했다. 관련기사 27면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