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건진 한 문장] 고백록

입력 2014-04-01 02:14

그분의 죽음과 부활은 포효와 같았습니다. 아버지로부터 내려오셔서 다시 올라가셨습니다. 생명이신 분께서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우리에게 외치셨습니다. 우리 눈으로 그분을 볼 수 없었던 이 세상에서 그분이 떠나신 것은, 우리 마음에 다시 돌아오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분이 떠나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발견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은 떠나셨지만, 놀랍게도 마음은 그분이 다시 나타나신 그곳에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그리 오래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오신 이후로는 우리를 떠나신 적이 없습니다. 그분은 죄인들을 구하려 세상에 오셨습니다. 고백하거니와 내 영혼이 그 죄인 중 하나였습니다. 나는 그분께 죄를 지었지만 그분이 나를 고치셨습니다.

고백록(아우구스티누스 지음, 포이에마) 96, 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