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청주시 공무원 정원 결원… 행정업무 공백 우려
입력 2014-03-31 15:32
[쿠키 사회]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 공무원 결원이 100여명에 달해 행정업무 공백이 우려된다.
31일 청주·청원통합추진지원단에 따르면 안전행정부가 최근 통합 청주시 공무원 정원을 2709명으로 확정했다. 청주시 1823명과 청원군 907명으로 통합실무준비단 한시 정원 21명을 제외하면 통합 전 정원을 그대로 통합시에 적용했다.
추진단은 안행부에 2798명을 요구했지만 다른 통합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에서 파견된 직원 24명과 퇴직 등 자연 감소분을 적용하면 많게는 100여명 정도의 결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정원으로 직원을 적게 배정받는 부서가 나올 수 있다.
결원 문제는 2014년도 충청북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에서 대부분의 9급 직렬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는 오는 9월 2일 이후에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해 직렬 직급별 5회의 시험에 소방직을 포함해 792명을 선발하는 내용의 임용시험 시행 계획을 지난달 공고했다. 공고문에는 통합 청주시 선발 예정 인원이 몇 명인지 기재돼 있지 않다. 도가 특정 자치단체에 응시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는 등 우수 인재 채용 목적으로 ‘도 일괄’로 선발해 수요조사 당시의 요청 인원만큼 시·군에 할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연말 125명을, 군은 74명을 뽑아 달라고 도에 요청했다.
통합 청주시의 조직은 6국 39과, 5직속 9과, 10사업소 15과, 4구청 32과, 3읍 10면 30동이다.
통합시추진단 관계자는 “계획보다 정원은 축소됐지만 통합시 조직안의 골격은 유지할 방침”이라며
“결원 문제를 안고 출범하는 통합시는 지역·직급·직렬에 따라 행정업무의 공백이 생길 수 도 있다”고 전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41) 사무처장은 “업무 공백은 불가피하지만 행정력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합시에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 결정하고 그 분야에 좀 더 집중적인 인력배치가 이뤄져야한다”고 조언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