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2’ 한국 촬영] 서울시설공단 CCTV 생중계 소동… 초상권 논란

입력 2014-03-31 03:04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 2’)이 촬영된 마포대교 현장이 CCTV로 생중계돼 제작진의 현장 통제가 무색해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30일 오전 어벤져스 2 영화 촬영 현장이 서울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마포대교 북단 CC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네티즌은 발 빠르게 이 사실을 전파했고, 많은 이들이 시설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촬영지를 관찰했다.

어벤져스 2 제작사 마블 스튜디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촬영 장면의 유출을 막기 위해 차량은 물론 보행자 및 인근 고층빌딩 접근까지 샅샅이 막았지만 정작 다리 위를 한눈에 생중계하는 CCTV를 놓친 것이다.

제작진은 즉시 마포대교를 관할하는 서울시에 협조를 요청했고, 문제의 CCTV는 오전 11시쯤 마포대교 상판이 아닌 진입 램프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럼에도 접속이 폭주하면서 공단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서비스되지 않았다. 오후 5시30분쯤 촬영이 끝나고 마포대교를 개방했지만 네티즌의 접속은 늦은 밤까지 계속됐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