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들고 比 한국 아라우부대 찾아온 6·25 참전용사

입력 2014-03-31 02:39


“발전된 대한민국의 모습에 6·25전쟁 참전용사로서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3일 필리핀 레이테주(州)에 파견돼 태풍 피해복구 임무를 수행 중인 대한민국 아라우부대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6·25전쟁 당시 필리핀군으로 한국에 파병돼 2년간 복무했던 소피오 로브리고(85·사진 왼쪽 세번째)씨다.

레이테주 참전용사회장인 그는 “필리핀을 위해 한국군을 파병해준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감사편지’를 손수 작성해 전달했다. 로브리고씨는 편지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저의 한국전쟁 참전 공로를 인정해주어 매우 영예롭고 특혜를 입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로브리고씨는 또 아라우부대의 ‘6·25전쟁 참전용사 지원사업’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아라우부대는 ‘참전용사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레이테주에 거주하는 6·25 참전용사의 주택 복구, 진료 지원, 생필품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