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 입시 내신 절대평가 도입… 현 중 3부터 적용

입력 2014-03-31 02:24

서울지역 고등학교 입시에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평가제’가 반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2015학년도 서울시 고교 신입생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일반고·특성화고 입학에 필요한 성적 산출시 성취평가제를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성취평가제는 학생의 내신 성적을 ‘A-B-C-D-E-(F)’ 등 6단계로 나눠 등급을 매기는 절대평가 방식의 학생평가 제도로 2012년에 도입됐다. 내신성적이 없는 검정고시 출신 등은 별도로 고입 내신 산출 시험을 치르되 반영 과목은 기존 9과목에서 7과목으로 줄였다.

자율형 사립고(하나고 제외)는 성적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자사고는 1단계에서 모집정원의 1.5배를 추첨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자율형 공립고는 우선 선발제를 없애고 일반고와 같은 방식으로 입학전형과 배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예술·과학 분야에 재능 있는 장애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예술계와 과학계 고교는 정원 외 특별전형(모집정원의 2% 이내)으로 해당 학생을 뽑을 수 있도록 했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는 마이스터고로 신규 지정돼 내년도 신입생 140명을 선발한다. 특목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에 지원할 때 제출해야 하는 자기개발계획서는 자기소개서로 명칭을 바꾸고 분량을 줄여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했다.

구체적인 고입 시행계획은 전기고(영재학교·특목고·자사고·특성화고 등 17개교)의 경우 학교장이, 후기고(일반고·자공고 등 202개교)의 경우 교육감이 4∼8월 중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전기고 합격자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모두 12월 4일에 발표하며 후기고 배정 결과는 내년 2월 6일 발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또 ‘2015학년도 서울 소재 국제중 입학전형 기본계획’도 발표했다. 올 하반기 진행되는 서울 지역의 국제중 입학전형에서는 서류전형이 완전히 없어지고 신입생 선발은 추첨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시교육청은 국제중 입시비리를 계기로 입학전형에서 자기개발계획서와 교사 추천서 중 서술영역인 종합평가를 폐지했고, 올해 입시부터 전원 추첨으로 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은 8월 26일까지 학교별 전형요강을 공고하고 12월 18일 전산추첨으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