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맹타’

입력 2014-03-31 02:19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세 경기 연속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로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롯데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세 경기 연속 멀티 히트에 힘입어 이대호의 타율은 0.500에서 0.583으로 올랐다.

이대호는 시범 경기에서 타율 0.250 1홈런 4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정규 시즌이 시작되자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3년 200억원의 몸값을 입증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서 이대호는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안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득점에 공헌했다. 3회 1사 1, 3루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이사카와의 1루 견제 악송구로 1사 2루 득점권을 맞았다. 우전 안타를 뽑아낸 이대호는 1사 1, 3루 기회를 이었고, 후속 타자의 희생타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내야 강습 안타로 출루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을 때렸다. 소프트뱅크는 이날 3대 2로 이기며 기분좋은 3연승을 거뒀다.

한편 오승환(한신)은 전날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등판해 첫 세이브를 따냈다.

오승환은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오승환은 32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3㎞였다.

장지영 기자